[PC] 홈프론트
프론트 라인이라는 FPS 게임을 만든 카오스 스튜디오에서 만든 게임으로 유통사인 THQ가 망한 이후 같이 요단강을 건넜다. 게임 IP 자체는 크라이시스로 유명한 크라이텍이 인수하여 후속편을 제작중이지만 정작 크라이텍 역시 요단강을 건널려는 조짐이 심상치 않게 보이고 있어서 출시가 될지는 미지수의 게임이다.
게임은 출시전부터 상당한 유명세를 떨쳤는데 그것이 아무래도 북한이 아시아 지역을 싸그리 처묵하고 미국까지 처묵처묵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듯하고 실제적으로 세기말의 북두의권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을 보여주고 있어서 나라 하나가 맘만 먹으면 전부 좆되게 만들수 있는 상황을 그리고 있어서 더 유명한듯 하다. 원래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이 타켓이였다고 하는데 실제적으로 중국이였다면 이건 상황이 농담이 아닐수도 있고 게임을 벗어나 중국에게 실제적으로 제재를 받을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어서 북한으로 바꿨다고 한다. 뭐든 쫄리면 뒈지는게 진리다.
덕분에 서양게임에서 크라이시스 1편 이후로 알아먹을수 있는 대사가 자주 흘러나온다. 게다가 발음도 꽤나 정확하여 꽈찌쭈 같은 제 3세계 발음으로 녹음되어 있지 않아서 그거 하나는 인정해주고 싶다.
외국사람들이 보면 정신나간 오프닝이겠지만
바로 옆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보기에는..
게임 자체는 일반적인 FPS로 콜 오브 듀티와 같은 영화적인 연출과 일자 진행으로 계속 이어져 있는 전형적인 FPS 게임이다. 스토리도 소재만 자극적이지 안의 내용물을 보자면 무엇 하나 특이한것은 없다. 다만 초반의 버스를 타고 가고 보여지는 배경이 영화 칠드런 오브 맨을 생각나게 하여 대단히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주인공은 포로로 잡혔다가 레지스탕스에 구해지고 그 때부터 인간 백정이 되어 적들을 쏴 죽이게 되는데 대개의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여지는 분노의 3단계를 전부 거치게 된다. 우리편의 몰살, 적들의 민간인 학살, 동료의 배신 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게다가 스토리도 짧아서 게임 자체도 금방 끝을 보게 되고 굉장히 어정쩡하게 마무리가 되어 만들다 말았나 싶을 정도로 후속편 암시가 강한 게임이다. 뭐가 해결되거나 적들을 적진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것도 아니고 그저 진행하다가 엔딩을 맞이하게 되는 개똥같은 엔딩이다.
짧은 플레이 타임 덕분에 금방 엔딩을 볼것 같지만 사실 이 게임은 플레임 타임을 난이도로 상승시킨다. 보통의 노멀 난이도로 진행할 경우 적들의 AI가 상당한 수준인건지 아니면 허접한 AI가 허접한걸 속이기 위한 눈속임인지 귀신같이 사격을 해대고 있어 반복적으로 사망하게 만들어주고 제일 큰 걸림돌은 총알을 안준다. 적들이 총알을 떨구는 그런 비현실적 방식이 아니라 콜 오브 듀티처럼 새로운 총을 얻는 방식인데 적들을 죽어도 총은 떨구지 않고 진행하다 숨겨져 있는 총들을 찾아내서 총알을 얻어야 한다. 이게 매우 빌어먹을 요소로 적은 계속 나오는데 람보 스타일로 총을 갈기다 보면 걍 뒈질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준다. 일반적인 총을 가지고 스나이퍼 처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을 자주 발생하게 되어 도대체가 총을 사방에 깔아놔도 총알이 모자르겠는데 숨겨놓았기 때문에 총알부족으로 사망할때면 육성으로 터지는 쌍소리에 게임에 대한 증오만 쌓여간다. 사실 숨겨놓은 것도 아니고 못 찾기 때문에 그냥 총알을 정해진 숫자 빼고는 못 쏘는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게임의 타격감은 꽤나 좋은 편으로 쏘는 맛이 살아있고 주인공은 총 뿐만 아니라 헬리콥터 직접 타서 공격하거나 무인 차량으로 타켓을 지정하여 공격하는 요소, 스나이퍼로만 진행하는 스테이지 같은 곳으로 약간의 재미를 준다. 게다가 NPC의 사격율도 꽤나 좋아서 플레이어가 다 처리하지 않아도 무리 없이 적들을 처리해준다. 하지만 이는 콜 오브 듀티 급의 명품 FPS로 만들어주지 않으며 그냥 일반적인 FPS 게임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전달해주지 않고 보통 수준의 게임으로 머물고 있다.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이나 연출이 자주 등장하게 되고 식상하게 느껴지는 진행 방식이나 특이할것이 전혀 없는 게임 방식은 그냥 한번 거쳐가면 끝나는 1회차 게임으로 만들어 준다. 솔직히 하다보면 뭐가 재밌는건지도 모르겠다. 게임 플레이가 노멀이면 스토리가 흥미롭게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소재만 자극적이지 정작 게임상에서는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않으니 암담한 수준이고 유통사인 THQ는 본 게임을 키우기 위해 투자를 크게 하였지만 지금으로써는 그냥 자살골이 제대로 먹혔다고 볼수밖에 없다.
이왕 심각한 스토리를 들먹였으면 이런 배경으로 미니게임을 만드는것도...
이 게임과 비슷한 영화로 1984년 개봉했던 레드 던과 2012년 리메이크 하여 개봉했던 레드 던 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이 게임 홈프론트 역시 과거 개봉하였던 원작의 감독이 게임의 스토리를 썼다. 영화는 두편 다 저예산이지만 원작은 그럭저럭 볼만한 수준이고 리메이크 작품은 크리스 헴스워스가 아까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