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이스케이프 데드 아일랜드
딥실버라는 나름 다양한 게임을 내고 있지만 유통사 마인드 자체가 망급이라 완성도를 신경 안 쓰고 게임만 양산하여 찬밥 대접도 못 받는 유통사로 유명한데 데드 아일랜드라는 타이틀에 희망을 걸고 있는지 이 게임까지 발매된 4편의 연계 시리즈와 발매예정인 정식 후속작까지 나올 예정에 있다. 이번 게임은 원 제작사인 테크랜드가 아닌 팻샤크라는 곳에서 만들었는데 이 스웨덴 제작사는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제작사 이지만 워 오브 더 로즈 라는 동영상을 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중세 시대 병신같은 게임이라던가 나름 유명하였지만 대차게 말아잡순 바이오닉 코만드 리암드 2를 만든 곳이라고 한다. 고로 안봐도 플레이 되는 이 게임의 완성도는 원작 게임을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고전 혹성탈출에서 마지막 엔딩 부분 자유의 여신상을 발견하여 주인공의 무너지는 억장을 느껴볼수 있게 해준다.
원작의 게임의 경우 1인칭 이지만 근접 전투를 중심으로 사람에 따라 멀미나게 진행되었던 게임 방식은 3인칭 시점이 되면서 매우 손쉬워 졌지만 뺑덕어멈이 버리고 간 심봉사 마냥 애타게 허공을 허우적 거리는 타격감과 대충 만든듯한 모션들은 전투를 신명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사실 제작사에서 생존을 중심으로 만든다고 하여 전투는 아 예 신경 안 쓴건지 모르겠지만 후반이 되면 대부분의 게임이 그렇듯이 전투가 학살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특히 마지막 스테이지의 경우는 등장인물이 거진 출연하여 적들을 풀어 제끼고 전투가 이어지기 때문에 답답한 전투 시스템은 가뜩이나 재미도 없는데 화딱질 나는 요소로 발전하게 된다.
게임을 하다보면 야이바 라는 게임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전투가 이것의 반만이라도 따라 갔으면 내가 쌍욕을 하면서 게임 엔딩을 보진 않았을 것이다.
이 게임은 1편과 2편을 이어주는 역활을 한다고 하는데 그 덕분인지 데드 아일랜드 시리즈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수 있는 친숙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원작에서도 안 이뻤기 때문에 카툰 스타일로 바뀌면 이뻐질꺼란 착각을 여지없이 강 스파이크로 후려친다.
하지만 원작의 캐릭터인 시안이 등장한다고 해서 뭐 특별한것은 없고 조작할수 있는것도 아니다. 그저 바하 시리즈의 에이다 윙 처럼 이것 저것 시키고 무기 아이템을 전달해주는 역활을 할 뿐이다. 스토리 상으로도 크게 뭐 하는것도 없고 그냥 애매한 포지션으로 몇번의 등장으로 얼굴 마담의 역활을 할 뿐이다.
게임은 전형적인 액션 어드벤쳐 형식으로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탐색으로 짜증나는 사진찍기
시덥잖은 좀비 학살
맛간 주인공의 환각 체험
이 정도의 세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어느것 하나 흥미진진하다 라고 말할수 있는 부분은 없고 그저 민밋한 반복 플레이만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나 오픈월드 였던 전작들과는 다르게 갈수 있는 부분이 정해져 있어 가뜩이나 좁은 맵을 매번 반복해서 왔다갔다 해야 하는데서브 퀘스트도 없는 게임이건만 스토리 진행만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매우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좁고 좁은 통로와 같은 진행코스는 또 이러한 상황을 괴롭게 한다. 또한 액션이라는 요소가 들어갔는데도 시스템적으로 없는 게임의 3대 악과 같은 문제점이 있는데 그것이 점프가 없다는 점이다. 오로지 뛰어서 이어진 스테이지를 가야만 하니 점프 하나만 있었어도 스피드한 진행이 가능했을 게임을 매우 딥빡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진행하다 보면 스테이지 구성이 점프만 있어도 매우 쾌적한 구간이 많다.
고로 한계 임박의 순간이 많아진다.
게임은 사진이라는 요소를 넣어서 이것저것 탐험하라고 한것 같은데 어째서 인지 한 챕터를 클리어 하면 찍었던 사진들을 또 붉은색으로 표시하여 찍게 하는데 박스나 병 드렁통 같은 별 시덥잖은 것들이며 이걸 혹시 몰라서 매번 반복하게 한다. 또한 게임 중간 사망으로 인하여 다시 시작하는 경우 찍었던 사진들은 다 날라가며 다시 진행하면서 찍었던 사진을 또 찍어야만 인정이 되어 열불나는 해주며 형편없는 맵 표시와 사방에 퍼져 있는 수집요소들은 지루한 플레이 타임 늘리기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환경 그래픽이 수시로 휙휙 교체가 되어 갑자기 밤이 되거나 어두워 지거나 밝아 지거나 하는 지꼴린대로 가는 경향이 있다.
전투 시스템은 좀비가 발견하게 되면 머리위에 느낌표와 같은 그래픽으로 표시되어 상대방이 보고 있다와 못 본다를 직감적으로 알수 있게 해줘서 스텔스 킬의 타이밍을 손쉽게 만들어준다. 게다가 전투 역시 락온된 적에 대해서 순간적으로 전 후방 측면 휭이동이 가능케 하여 손쉬운 전투를 제공하는데 반면 문제는 전투가 일어나면 무기와 주변 사물의 마찰로 인한 소음이 발생하여 숨이 있거나 뜯어 먹히고 있던 좀비들까지 일어나서 무조건 일대 다수의 상황이 일어나게 만들어 준다. 이쯤되면 락온이고 지랄이고 그냥 냅다 휘둘르고 봐야 한다. 게다가 총기류의 경우 리로드 타이밍이 꽤나 긴 편이라서 뛰어오는 적들에게는 멀리서 헤드샷이 이나 높은 곳에 있는 적에게 쏘는게 아니라면 도움의 되는 요소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
이 게임은 아이템과 그에 관련된 UI는 전혀 없어 그냥 상황에 맞춰서 버튼만 눌러주면 되는 어쩌면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머리 안 써서 좋긴 하지만 데드 아일랜드 시리즈의 최대 장점인 다양한 무기 커스텀이 시원하게 뻥 날라가서 그냥 있는 무기 주워다 쓰면 되는 간략한 방식으로 바뀌었다 무기들은 스토리 진행 중에 총기류는 2가지 패턴으로 진화되며 타격계는 4번정도 진화되고 장검도 얻게 되지만 그냥 이미지 용인지 기본 도끼류와 그래픽적 차이점이 없다시피 한다.
그냥 속편하게 진행하다보면 무기 하나씩 줘서 그걸로 매타작하면 되지만
무기가 바뀌어도 좀비의 방어력은 무조건 3방 한정인듯 하다.
게임의 스토리는 크게 생각할거 없는 일자레인 방식이며 그냥 주인공의 환각이 주된 내용으로 자리 잡고 마지막에 갈등하는 척하면서 친구 통수치는 것이 있으나 전혀 흥미로울것이 없으면 나름 개똥같은 반전도 있다. 게다가 2편과 이어진다고 엔딩 스탭롤을 계속 보게 되는 효과가 있는데 이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플레이가 되니 정말 귀신같은 2회차 방식이 아닐수 없을 정도이다. 2회차라고 뭐 달라진것도 없고 아이템도 다시 다 얻어야 하며 빌어먹을 스토리 진행 동영상은 나오는 중 스테이지 로딩하는 시스템이라 스킵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 중 주인공의 환각을 보는 스테이지는 꽤나 인상적이고 나름 성의있는 그래픽 효과들을 볼수 있어서 요거 하나 눈여겨 볼만 하다.
게임 자체는 그냥 보통보다 못 만든 게임 수준이며 데드 아일랜드 타이틀로 나와서 팔아먹기에는 매우 부족한 게임이다. 게다가 2회차의 반복 플레이를 요구할만한 요소도 없으면 그냥 1회차때 못 먹은 수집요소을 얻는 다거나 2회차때만 등장하는 수집요소를 찾을수 있는 더러운 수작을 부리고 있다. 또한 그래픽도 요즘 비교하자면 좋은 수준도 아니고 설정을 벗어나자면 무엇하나 데드 아일랜드와 연관되는 요소가 없는 안타까운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