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영상]

[2015] 살인의뢰

루프룩 2015. 4. 11. 12:42

 

 

 

 

 

 

시작은 좋았으나 결과적으로는 아까운 영화이다. 영화 전체가 어딘가 짬뽕의 냄새를 심각하게 풍기며 시작되는 반면 마지막은 뭐이병으로 끝난다.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결말을 향해 가는 영화이니 중요한것은 중간 과정이다. 바로 이 중간과정이 생뚱맞다.

레이스를 화려하게 스타트였지만 중간에 멈춘 느낌이다. 살인이 일어나고 범인을 우연찮게 검거하고 가족의 죽음을 알게 되어서 그걸 추적 하거나 광고처럼 살인의뢰로 인하여 살인자와의 어떠한 에피소드가 일어나거나 살인자와 가족의 대결구도 라던가하는 무언가 MSG를 과하게 처넣어도 모자르는 판에 일어나는 사건들은 평면적이며 단순하고 루즈하다. 초반 화려하게 살인자 역의 박성웅은 매우 살인자 이미지에 적합한데 반면 영화 상에서는 무게만 잡을줄 알지 뭐 하나 특출나게 보여주는 느낌이 없다 그냥 기존 영화에서 뻔질나게 보여주던 살인자와 마찬가지이고 전형적인 인물로 보여진다. 게다가 에피소드 조차 쓸만한것도 거의 없다시피 하니 걍 이미지용 캐릭터 일뿐이다. 차라리 박성웅과 김성균이 역활을 바뀌서 했더라면 영화가 더 신선했을텐데 라는생각이 든다. 이웃사람의 김성균을 기억한다면 그러한 역활도 매우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수가 있다 박성웅의 역할은 끝나면 어떠한 흔적 조차 남지 않고 그저 신세계로 구축했던 이미지의 소비일 뿐이다. 김상경도 마찬가지로 이런류의 캐릭터는 그냥 살인의 추억의 연장선일 뿐이며 뭐 하나 다른게 없다. 다른말로 하자면 캐릭터가 매우 평범하다. 그냥 상황에 맞춰서 움직일 뿐이다. 김성균은 초반의 어리버리한 모습을 가지고 있고 평범한 인간으로써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 했다고 하지만 효과는 미비하다. 캐릭터 중 어느 곳에 호감을 둬야 할지 모르겠고 그러는 사이에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는 살인자의 분노와 함께 결과적으로 희생자 찾기에 주력하는데 희생자 찾기 부분이 매우 실망스럽다. 김상경은 그냥 살인자를 찾아가 의미없는 시간을 때우며 박성웅의 장난감이 될 뿐이고 김성균은 메인 요리를 차근차근 준비하지만 요리 과정에서 어떠한 긴장감도 느낄수 없다. 칼잡이를 이용한 반전이라던가 그 과정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치밀하다고 볼수 없으며 오히려 영화를 더 쌈마이 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만 할뿐이다. 이것이 메인 요리인데 만약 영화 아메리카 쉐프에 고든램지가 가서 fuck fuck 하면서 요리 지랄맞다 쌍욕을 하더라도 빡칠 일이 아니고 자신의 실력을 파악해야 본전이라도 건질 일이다. 초반의 기대감을 끌어 올리던 분위기와 희생자 가족의 분노 분명 가야 할 방향은 정해져 있는데 비실거리다 자빠지고 영화는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