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그것
원작은 스티븐 킹의 소설이고 과거 1990년대 미니 시리즈물을 다시 영화로 만든 영화인데 페니 와이즈 광대 캐릭터의 존재감으로 모든것을 사로잡았던 영화로 1부는 과거 2부는 현대로 나누어져 개봉할 영화라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마치 일본의 만화인 20세기 소년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인과율이 현대의 자신에게 적용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페니 와이즈라는 광대 말고는 몇몇 원작을 아는 사람 빼고 거의 맥도날드 디스하는 느낌의 드라마로 인식되었지만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둬 이 영화의 삐에로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현대에도 인기 있는 호러캐릭터가 되었다. 하지만 그 드라마를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과거와는 포스 자체가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추억 보정의 효과일까.
영화는 미니 시리즈물과는 다르게 철저하게 소년 시절만을 다루고 있으며 그 안에서 페니 와이즈를 만나고 겪어나가며 이후 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될 일들이 끝맺음 할때 까지를 보여준다. 영화 자체의 영상미는 일반적인 호러영화와는 다르게 산뜻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몇몇 호러컷을 제외하고는 전형적 성장물로 인식될 정도로 인물의 감정과 느낌을 강조하는 뜻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과거의 호러물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난데없이 난데스러운 결과물이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소년소녀의 캐릭터가 호러영화 특유의 단지 비명만 지르다 꺼지는 촛불이 아닌 결과로 다가올수 있다. 물론 이건 선택지가 많아 나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전형적 호러물의 공식을 따라가지 않고 캐릭터 자체를 사람들에게 인식시켜 후속작의 기대감과 나름의 충족감을 가지게 만드는 효과를 생성하게 한다.
스토리 라인은 원작의 그대로를 거의 답습하고 있지만, 쓸데없이 서론이 긴 전작과는 다르게 스피드하게 진행되며 들어올 때와 나갈 때를 영리하게 파악하여 영화의 본질을 잊지 않게 만들어 준다. 다만 아날로그 감성의 전작의 호러성과는 달리 페니 와이즈라는 인물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들어 주지 못하였고 막판에 가서는 호러 영화이건만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의 심정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까지 한다. 캐릭터의 존재성이 막판에 삐꺽거리며 전형적 헐리우드 특유의 마무리는 호러라는 장르의 특성 같은 매운맛으로 스트레스 푸는 몇몇 사람들의 기대감을 와장창 날려버리는 효과를 가지게 되어 대중성이 지나치게 깊게 혼합된 거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물론 작정하고 진지 빨자면 이와 같은 결론은 영화라서 버프 받아 그런게 아니라 원작자인 스티브 킹 세계관과 연관이 있는데 어떤 존재든 그 세계의 물리법칙이 있어 초자연적 존재라도 그것에 따라야 한다는 설정이고 정신적으로 강한 존재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유가 있다.
그 동안 과거 호러영화가 다시 태어난 현대의 시점에서는 매우 대중적으로 잘 만든 영화이며 모두의 입맛에 맞는 영화이다. 여태까지 부활하였지만 덧없이 죽어 나가던 다른 과거의 호러 영화들과 다르게 영화적으로 영리한 영화이다.
유일한 문제는 영화 자체는 화려하게 살아났는데 정작 중요한 페니 와이즈라는 캐릭터의 카리스마가 죽어 버렸다 라는건 내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