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러빙 빈센트
영화는 빈센트 반 고흐라는 화가의 죽음 이후를 다루고 있다. 아르망이란 빈센트의 친구 아들이 빈센트의 친동생인 테오에게 보냈던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떠났던 일정이 여정이 되어 빈센트가 죽었던 마을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빈센트에 대해서 각자의 사람들이 그 당시 보고 들은 이야기를 해주는데 영화는 그의 업적이나 화가로서는 이미지의 극대화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으며 빈센트가 생전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보여주는데 주력한다. 그리고 그의 죽음에 대해서 약간의 스릴러 성 스토리를 부여하지만 물감에 물을 넣은것 처럼 색이 갈수록 흐려지는 느낌이 있고 꽤 차분히 마지막을 향해 진행된다.
영상 자체는 온통 유화로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지라 그 퀄리티는 상상 이상이며 다가오는 느낌 또한 감각적이다. 몇몇 장면은 놀라움으로 다가오지만 어두운 부분은 실사화의 부분이 두들어진 경향이 있어서 위화감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밝은 이미지의 화려한 유화가 영화의 존재와 가치이므로 별로 이야기할게 없다.
영화 상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실존 인물이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아왔고 어떤 마지막을 맞이 하였는지 영화상에서 매번 이야기 되는 외로움을 어떻게 견디었는지의 대한 타인의 언어로 한 사람을 표현하며 안타까운 쓸쓸함으로 다가오고 있다. 빈센트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가정부로 나오는 여자로 말처럼 정상이 아니었고 남에게 피해만 주다 끝나버린 것 같지만 그에게 내면과 마음을 바라본 사람들에게는 그가 얼마나 외로웠고 사람을 원했는지를 알려준다. 그렇기에 그의 그림으로 표현되는 배경과 상징적으로 대변되는 유화의 색감은 영화가 마무리되어가면 화려한 그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외로운 느낌으로 마무리되는 듯 하다.
영화를 이야기와 인물에 집중하며 보는 나 같은 사람에게 기억나는 장면은 영화 초반 나오던 어두운 방안에서 테오가 빈센트의 유명한 명화들을 배경으로 영화 마지막에 알게 되는 죄책감인지 모르는 감정 속에 슬픔의 얼굴과 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