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영상]2018. 1. 20. 23:23

 

 

 

[ 예고편에서는 주인공의 핸드폰 착신음이 50센트의 ln da club 인데 실제 영화상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50센트가 파산 상태라 곡 사용료를 쎄게 부르지 않았나 추측 ]

 

[ 대량의 스포일러 있음 ]

 

 

국내에는 별로 유명하지 않은 감독이지만 호러계열로는 점점 고인물이 되어가는 파라노멀 액티비티 시리즈의 각본을 맡은 사람으로 파라노멀 시리즈 중 스핀오프 한편을 감독하기도 하였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토퍼 랜던 감독이 만든 영화 중에 국내에는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로 개봉한 원제는 스카웃츠 가이드 투 더 좀비 아포칼립스 라는 2015년 개봉한 영화가 있는데 과거 애드가 라이트 감독의 새벽의 황당한 저주 처럼 좀비라는 소재로 미국식 개그를 섞어 좀비랜드 보다 더 양키센스의 끝판을 보여주는 영화로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하는 영화이다. ]

 

 

 

[ 유일하게 엑스맨 시리즈 중 아포칼립스에서 들러리가 아닌 제대로 된 사이클롭스 역으로 등장했던 타이 쉐리던이 주인공인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상에서 제일 히트 메이커는 로건 밀러의 슴가의 대한 집착이다. ]

 

 

해피 데스 데이는 루프물의 정석을 따라가고 있으며 영화상에서 언급되는 빌 머레이 주연의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영화의 형태와 매우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장르가 호러계열이라고 하는 만큼 더 호러적인 요소를 가미 했지만 완전 호러쪽 보다는 그냥 무늬만 호러영화인 척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형적인 스크루지 할배 개과천선형 스토리 라인으로 끝맺음을 하는 영화이다. 주인공인 제시카 로테는 라라랜드에서 말고는 별로 기억나는 역할이 없던 배우로 이 영화에서 매우 인상적인 페이스 연기로 인하여 그저 소리만 지르고 죽어나가는 역할만이 아니라 나름대로 주인공 다운 개성있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다만 초반 막 나가는 전형적 대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다 죽어 나갈수록 내면에서 무언가를 깨닳고 변화되는 모습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가지만 개인적으로 솔직히 가족물도 아니고 호러물에서 이러한 휴머니즘적인 스토리 라인은 90년대 사랑의 블랙홀 시절이나 봐줄만 했던 스토리 라인 아니였나 하는 생각도 든다.

 

스토리는 루프물로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는 주인공을 보여주고 있는데 별다른 에피소드 없이 하루 하루가 정해진 에피소드에서 변화되는 모습을 짧은 컷과 새로운 마무리로 보여준다. 아무래도 이건 감독의 성향이기도 한 것 처럼 감독이 찍은 영화 전부 다 90분 혹은 80분 안의 현재로 기준으로 짧은 시간 안에 깔끔하게 엔딩까지 마무리 하는 감독인지라 이 영화 역시 그렇다 복잡한 설정없이 루프물의 뼈대만 가져와서 이야기를 꾸며가며 영화상의 개연성 역시 복잡하지 않고 쿨하게 만들었다 사라졌다 지 맘대로다.  한가지 예로 영화 중간 주인공의 몸에 문제가 생기는 설정이 있다. 결과적으로 이 설정은 대체 왜 넣은건지 모르겠다. 다시 되살아 날수록 몸이 고장난다는 설정은 영화에서 아무런 핸디캡이 되지 않고 하나의 에피소드를 위한 장치로 사용해 먹고 입을 싹 닦는다. 또한 교수 책상을 뒤지고 마스크를 발견하는데 이건 왜 보여주는가 교수를 의심하라고? 그러기에는 그 장치는 몇 초 지나지 않아 밝혀지듯이 일말의 쫄깃함이나 반전이라고 생각되는 요소도 아니였으며 정해진 자코 레벨의 인물처럼 범인에게 사망해 버리니 말이다. 게다가 주인공이 아닌 범인의 입장에서도 그 교수는 특별한 사람이었는데 그렇게 죽어버린다. 이런식으로 어처구니 없는 개연성으로 복잡하게 생각하면 안되는 영화이고 영화 자체가 복잡함을 거부하는 영화라서 높은 단계의 수준을 기대 하기 보다는 가벼운 팝콘 무비를 지향하는 영화라고 봐야 된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가장 큰 단점이 하나 있는데 그건 주인공이 아닌 범인을 취급하는 방식에 있다. 고전 클레식 호러무비 처럼 마스크를 쓰고 주인공을 노리며 살인을 하는 범인은 처음의 등장씬 말고는 어느곳에서도 무섭지 않으며 가볍게 취급 당한다. 주인공이 계속 살아난다는 특성상 어차피 죽음이 의미가 없다는 전제로 주인공이 스토리를 진행하는데 단계를 끊어주는 역할로 밖에 사용되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임팩트가 전혀 없는 형태로 마무리가 된다. 게다가 그 정체 역시 영화상에서 제일 중요한 주인공이 자신을 죽이는 악당을 밝혀내는 과정은 인상적이지 않으면 또 그 과정에 비례하여 마지막 결정타적인 부분은 남도일이 빙의한 양 갑자기 추리력이 순간적으로 번쩍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실 이건 영화 중반쯤 넘어가면 관객의 입장에서도 추리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영화 제목 마저 생일에 관련되어 있고 핸드폰에서는 끊임없이 주인공의 생일을 인식시켜 준다. 이에 영화상에서 초반 오직 한 사람만이 주인공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직접적 언급과 컵케잌을 만들어주었다는 점 그리고 주인공이 어느 공간에 있건 위치를 알아내어 죽이는 악당은 주인공과 매우 밀접한 사람이라는 암시를 준다. 또 병원이라는 공간이 계속적으로 배경이 되며 병원에서 범인이라고 생각한 사람을 마무리 하고 나서 주인공이 안심하고 있었다가 통수를 맞다는 점으로 힌트를 준다. 


나쁜 점만 나열한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영화는 어렵지 않은 범인 추리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진행 방식이 흥미를 유발하는 루프물의 특성상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은 수작으로 호러물의 탈을 쓰고 훈훈한 엔딩을 맞이하는 방식으로 잔인성이 전혀 없는 재미 위주의 영화를 찾을려면 이것도 나쁘지 않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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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프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