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관심 없을줄 알지만 그냥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말했다.
5년전이였나 6년전이였는지 지금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분명히 이날을 적어둔 다이어리가 존재하지만 머리속에서만 기억해도 간단히 알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그것까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생각은 언제나 정확한 지점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였고 흐릿한 안개와도 같다. 그냥 그는 그 날 부터 신경이 쓰였다 라고 했다. 그가 매일같이 행하였던 똑같은 일상과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평온 이라고 말하던 일상속에서 마치 아침에 일어나면 의무적인 양치질과 간단한 세면 후 출근하는 하루에 시작으로부터 그 무언가 알수 없는 그 존재가 느껴져서 출근 할때마다 밥을 먹을때마다 일을 할때마다 퇴근을 할때마다 무언가 자꾸만 자꾸만 신경쓰이는 감각 끈적하게 따라붙는 느낌이 드는것이 너무나도 신경 쓰였기에 처음에는 그 존재에 대해서 알기 위해 노력했고 그 이유에 대해 밝혀내기 위해 나름대로의 분석과 파악에 들어가 어째서 그러한 것이 붙어 있게 되었는지 알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그의 노력과는 달리 모든것은 그를 배신 하였다. 알아낸것이 그리 없었다. 다만 한가지 알아낸것은 빛과 연관이 있다는 것 이였다. 분명히 빛이 있으면 느껴졌다 라고 했다. 빛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한가지만을 분명하게 해주는 결론이다. 앞으로 그 느낌에 대하여 절대 벗어날수가 없다는 것 이였다. 살아가면서 빛이 없는 곳에 자신이 존재할수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는 간단히 포기해 버렸다. 그저 그 느낌을 가지고 살아가기로 했다. 그 후로 그에게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 느낌보다 중요한 그만의 일상이 있었다. 그저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 같지만 특별한것은 다양하게 일어나고 좋았던 일상과 슬펐던 일상 화내고 웃고 짜증내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별다른 것이 없다는 그의 일상이지만 그는 그렇게 시간과 자신의 인생을 교환하며 하루를 살아갔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져 당연한것이 여겨지던 그 느낌이 사라졌다. 인식하고 있던것이 사라졌던 것이였다. 그는 깜짝 놀랐다. 바람이 불고 그의 뺨을 스치고 지나가던 그 날 그 느낌이 사라졌던 것 이였다. 그것은 봄날의 어느 저녁 이였다. 그는 갑자기 사라진 그 느낌을 기억해 볼려고 했지만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자신의 잘못이였을까 아니면 시간이 너무 지나 자신과 동화가 되어 자신이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일까. 갑자기 사라진것에 대해 놀라긴 했지만 단순히 느낌 하나가 사라졌다고 누가 그의 인생에 문제가 되었다고 할것인가. 이건 아무것도 아니였다. 그냥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일상을 살아갈려고 하였다. 하지만 다음날 일어났을때 그는 알았다. 그의 일상에 빛이 사라졌다. 그는 어둠속에서 눈을 뜨고 이제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아가야 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했다.
이제 그를 보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그는 알고 있다고 했다. 이제 앞으로 빛을 볼수 없을것이라고 자신을 그렇게 결론을 짓는 그를 바라보니 그는 눈을 감고 뜨지 않고 있었다. 이게 무슨 정신나간 짓을 하는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냥 한심한 소리나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감은 눈을 뜨지 않는 그가 지나갈때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계속 걸어가는 그의 뒤에는 그림자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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